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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타민D는 사실 비타민이 아니라 호르몬에 가깝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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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 by Shimon Aoki on Unsplash 비타민D 영양제를 사러 갔다가 약사님께 "이건 좀 특이한 비타민이에요"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. 그땐 그냥 흘려들었는데, 나중에 찾아보니 정말로 특이했습니다 — 비타민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, 우리 몸에서 하는 행동은 영락없이 호르몬이었습니다. 비타민이라고 하면 보통 '음식으로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소'를 떠올립니다. 그런데 비타민D는 이 정의에 잘 들어맞지 않습니다.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 수 있고, 만들어진 뒤에는 다른 장기를 거쳐 활성화되고, 최종적으로는 수많은 유전자에 신호를 보냅니다. 이건 영양소보다는 호르몬의 작동 방식에 훨씬 가깝습니다. 목차 비타민이라는 이름의 오해 피부에서 시작되는 합성 — 자외선이 하는 일 간과 신장을 거쳐야 진짜 활성형이 된다 칼시트리올, 몸 곳곳에 신호를 보내는 물질 그래서 음식만으로는 부족한 이유 얼마나, 어떻게 햇빛을 쬐어야 할까 ■ 비타민이라는 이름의 오해 비타민은 원래 '몸이 스스로 만들지 못해서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물질'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. 그런데 비타민D는 이 정의부터 어긋납니다. 햇빛만 충분히 쬐면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. 게다가 생성된 이후의 여정도 특이합니다. 피부에서 만들어진 비타민D는 곧바로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, 간과 신장을 거쳐야 비로소 '활성형'이 됩니다. 이 활성형은 구조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. ■ 피부에서 시작되는 합성 — 자외선이 하는 일 비타민D 합성의 출발점은 피부입니다. 피부 세포에는 콜레스테롤과 비슷하게 생긴 7-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 이라는 전구물질이 있는데, 자외선B(UVB, 파장 290~320n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