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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페인 대사, 유전자에 따라 왜 이렇게 다를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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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hoto by BenMoses M on Unsplash 친구는 저녁 9시에 아메리카노를 마시고도 눕자마자 잠이 듭니다. 저는 오후 3시에 딱 한 잔만 마셔도 새벽까지 눈이 말똥말똥합니다. 같은 원두, 같은 농도인데 이 차이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. 오랫동안 '의지력'이나 '습관'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. 그런데 이게 상당 부분 유전자에 이미 정해져 있는 문제라는 걸 알고 나서, 그동안 억울했던 밤들이 조금 이해가 됐습니다. 목차 같은 커피, 다른 밤 카페인은 간에서 이렇게 분해된다 CYP1A2, 대사 속도를 가르는 유전자 빠른 대사자와 느린 대사자, 그 비율은 대사 속도만이 전부는 아니다 — 수용체 민감도 그래서 나는 어느 쪽일까 ■ 같은 커피, 다른 밤 카페인에 대한 반응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건 다들 경험으로 알고 계실 겁니다. 누구는 커피를 물처럼 마셔도 밤에 코를 골며 자고, 누구는 디카페인마저 신경 쓰입니다. 이 차이의 상당 부분이 특정 유전자 하나로 설명된다는 게 최근 연구들의 결론입니다. ■ 카페인은 간에서 이렇게 분해된다 카페인은 몸 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. 간에 있는 CYP1A2 라는 효소가 카페인을 분해해서 몸 밖으로 내보낼 준비를 합니다. 흥미로운 건 이 효소가 카페인 하나만 처리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— 멜라토닌, 스테로이드 같은 우리 몸 안의 여러 물질도 함께 대사합니다. 문제는 이 CYP1A2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에 사람마다 변이가 있다는 것입니다. 그리고 이 변이가 바로 카페인이 몸에 얼마나 오래 머무르는지를 결정합니다. ■ CYP1A2, 대사 속도를 가르는 유전자 CYP1A2 유전자의 특정 위치(rs762551)가 AA형 이면 카페인을 빠르게 분해하는 '빠른 대사...